영화 [룸 넥스트 도어]
2024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 사자상 수상
18분 동안 이어진 시사회 관객 기립 박수로 화제 된
영화 룸 넥스트 도어 후기
유명 배우 틸다 스윈튼의 주연작이자
"존엄사'를 주제로 한 영화
줄거리
유명 작가 '잉그리드 (줄리안 무어)'와 친구 '마사(틸다 스윈튼)'는
젊은 시절 잡지사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 사이다.
각자 바쁜 생활로 인해 한동안 연락 못하다가
마사의 암 투병 사실을 듣게 된 잉그리드가 마사 병문안을 가게 되고,
그런 잉그리드에게 마사는 부탁 하나를 하게 된다.
종군 기자로 일하던 마사에게 자궁암 말기라는 시한부 선고가 내려진다.
항암치료가 거듭될수록 고통은 커지는데,
살 날에 대한 희망은 줄어든다.
점점 자신의 기억력을 믿을 수 없고
더 이상 글을 쓰기 힘들어진 자신을 깨닫는 마사.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존엄한 마무리를 생각한다.
그리고 친구 잉그리드에게 마지막 순간,
같은 집, 옆 방에 있어줄 것을 부탁한다.
고민 끝에, 잉그리드는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둘은 마지막 휴가를 떠난다.
[룸넥스트도어] 결말 - 우정과 존엄
룸 넥스트 도어
말 그대로 마지막을 함께 하되, 함께하지 않는.
같은 건물 다른 공간으로
그 중의성을 지키는 제목이 영화 후에 더 와닿게 된다.
이미 끝이 정해진 상황에,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지키고 싶은 마음
그 결심을 지지해 주며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주는 친구 잉그리드와
그런 친구를 범죄자가 되지 않게 모든 경로를 마지막 편지로 남기는 친구 마사
마사가 떠난 후,
생전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지 못한 마사의 딸 미셸에게
마사가 전하지 못한 진심을 들려주며 친구의 마지막을 지킨 잉그리드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후기
존엄사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지만, 그것을 떠나
인간의 생명 앞에 옳고 그름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게 있진 않은지
살아 있을 때 어떤 우선수위와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물론 틸다 스윈튼과 줄리안 무어의 연기는 섬세하고 깊었다.
삶이 너무 잘 풀릴 때!
오히려 그런 때에 보기에 좋을 듯한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