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 소설 긴긴밤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나는 소설과 뮤지컬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오늘은 비교 리뷰를 남기려 한다.
줄거리
코끼리들이 키운 흰바위코뿔소 '노든'은 코리끼 고아원을 나와 세상으로 나간다.
세상에 나온 후 아내와 아이, 셋이서 가정을 이루고 살았지만 코뿔소 사냥꾼들에 의해 노든 혼자 살아남는다.
그리고 동물원에서 알게 된 유일한 코뿔소 친구 '양가부'와 동물원 탈출을 계획한다
첫 번째 탈출 실패 후, 노든이 다쳤던 다리를 치료받으러 간 사이, 코뿔소의 뿔을 노린 사람들의 침입으로 앙가부가 죽는다.
윔보와 지쿠는 단짝 펭귄 친구다. 버려진 알을 함께 품기로 결정한다. 어느 날 밤, 전쟁으로 인해 알을 품고 있던 윔보가 죽고, 윔보가 지켜낸 알을 들고 동물원을 빠져 나가던 치쿠와 노든이 만나게 된다.
둘은 함께 바다를 향해 걸어 나갔지만, 결국 물이 없어 치쿠는 죽고 노든에게 알을 맡긴다.
코뿔소 노든은 알에서 부화한 펭귄과 바다를 향해 남은 모험을 떠난다.
소설 후기
결국 바다를 찾아낸 것은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참 슬프면서 감동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담담하게 글을 썼기에 더욱 먹먹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슬픔 혹은 해피엔딩보다는 '수용'과'도전'이 이 책의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뿔소를 키운 코끼리들로부터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방법.
그리고 그 사이에서 혼자 코뿔소로 세상을 향해 나갈 결심을 하는 것.
내가 받은 대로 나와 다른 펭귄을 인정하고, 보살펴 주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한 이 책의 주제다
뮤지컬 후기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 관객들이 많았다.
또 주인공이 동물이다 보니 다 큰 성인에겐 처음엔 살짝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있다.
탈이라도 쓰고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과한 분장보다는 소품을 활용해서 좋았다.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고, 어른들도 몰입할 수 있게 잘 기획한 것 같다.
다만 다른 동물들과의 교감보다는 노든의 삶에 치우쳐 전개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대학로 뮤지컬 공연 추천 여부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에는 좋은 공연이다
공연을 본 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 좋은 교육과 공감 형성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추천할만하다!